장경호 코스닥협회 신임 회장이 지난 16일 열린 취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./사진=코스닥협회
장경호 코스닥협회 신임 회장이 지난 16일 열린 취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./사진=코스닥협회
장경호 신임 코스닥협회장이 코스닥기업의 코스피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역차별이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. 공매도 재개에 대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 기업에 한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.

장경호 신임 협회장은 지난 16일 취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"코스닥시장은 개인 중심의 시장이라 공매도로 기업가치가 왜곡되고 악의적인 교란행위에 투자자 피해가 다수 발생할 수 있어 대처하기 어렵다"며 "코스닥 시총 상위 30개사나 KRX300구성종목 등 일정규모 이상 기업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됐으면 한다"고 말했다.
그는 "공매도는 가격발견과 유동성공급, 헤지거래 수단 제공 등 시장효율성 제고에 도움을 주는 순기능도 있다"면서도 "시장질서 교란과 불공정거래에 활용될 가능성 등 개인투자자 및 기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도 있는 만큼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"고 강조했다.

우량 코스닥기업의 코스피 이탈을 막기 위한 방책에 대해서 장 협회장은 "코스닥시장에 대한 역차별이 해소돼야 한다"며 "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제도 등 많은 시장규제가 코스닥기업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. 상장과 매매, 공시 제도를 개선하고 법인세 인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상장 메리트를 확대해야 한다"고 말했다.


이밖에 장 협회장은 이날 ▲코스닥 기업의 지속 성장 지원 ▲코스닥 시장의 내실 있는 발전 추구 ▲'뉴노멀' 시대 대응력 강화 등을 올해 중점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.

지난달 24일에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12대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장 협회장은 공주사범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(KAIST) 대학원에서 화학과 석사, 신소재공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. 2001년부터 이녹스첨단소재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벤처기업협회부회장을 맡고 있다.